평창동 주택
Type: New Construction
Use: 단독주택 + 전시장
Location: 502-2, Pyeongchang-dong, Jongno-gu, Seoul, Korea
Site Area: 454㎡
Building Scale: 지하 1층, 지상 2층
Building Area: 181.19㎡
Total Floor Area: 329.94㎡
Maximum Height: 11.68m
Structure: Reinforced Concrete Structure
Exterior Finish: Facing Brick
경사지 대지의 단면 전략
대지는 평균지표면 EL+167.52를 기준으로 상·하부 레벨 차가 뚜렷한 경사지에 위치하며, 정북방향 일조사선제한과 1m 건축한계선이 중첩되는 조건을 가진다. 이러한 물리적 제약은 매스를 수평적으로 확장하기보다 단면적으로 적층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지하 1층 전시장은 도로 레벨과 직접 맞닿지 않으면서도 가중평균 지표면 산정에 따라 합리적으로 계획되었고, 상부는 지상 1층과 2층을 순차적으로 후퇴시키며 경사에 순응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 위에 치장벽돌을 마감하여 경사진 콘크리트 옹벽과 시각적으로 연속성을 갖게 했다. 골목에서 접근하는 이용자는 낮은 콘크리트 벽과 붉은 벽돌 매스를 차례로 마주하며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레벨 변화를 체감한다. 이 단면의 전략은 법규 대응이자, 경사를 따라 시선이 열리고 닫히는 경험을 조직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골목길의 프레임
폭 4m 내외의 도로와 맞닿은 진입부는 차고와 현관을 동일 레벨에 배치하여 도시와의 접점을 명확히 설정했다. 차고 상부는 목재 패널로 마감하고, 상층부는 치장벽돌로 감싸 재료의 대비를 통해 프로그램의 차이를 드러냈다. 내부로 들어서면 현관의 높은 층고(3,700mm)가 압축된 골목의 스케일을 확장시키고, 거실과 주방의 통유리창이 경사지 풍경을 수평으로 끌어들인다. 나무 바닥 위로 들어오는 빛은 벽돌 외벽의 두께를 통과하며 부드럽게 확산되고, 확장형 발코니는 실내와 외부 사이에 완충 공간을 형성한다. 지하 전시장은 낮은 천장고와 콘크리트 질감을 통해 집중된 분위기를 만들고, 상부 주거공간은 밝은 벽체와 개방된 창으로 대비를 이룬다. 이 건축은 형태를 과시하기보다, 골목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동선 속에서 감각의 밀도를 조율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완성했다.
환경에 대응하는 볼륨과 구축의 논리
건축의 매스는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기능하며 조화를 이룰 것인가'에 집중했다. 서향 일사를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건물의 동-서 방향 폭을 최소화했고, 그 반작용으로 남측에는 이용자를 위한 정원을 최대치로 확보했다. 이러한 기능적 판단은 다시 공간의 구축으로 이어진다. 북측으로 후퇴시킨 코어와 그 전면에 배치된 공유 거실은 내부의 보이드를 통해 수직적으로 연결되며, 이는 단순한 휴게 공간을 넘어 이용자 간의 빈번한 조우를 유도하는 입체적인 마당이 된다.
과정 중심의 건축: 시각적 시퀀스의 완성
이 프로젝트에서 조망의 시퀀스를 설계의 중심에 두었다. 공유 거실과 테라스는 수직적으로 적층되어 양재천 변의 녹지축과 시각적으로 연계되며, 시선은 내부 정원에서 청계산과 양재천의 조망으로 확장된다. 최종적으로 형성된 남측 안마당은 인접한 교총회관과의 연계를 통해 도시적 이벤트를 수용하며, '어떻게 만들어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용자들의 일상적 풍경으로 환원되는 과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