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전통한옥촌
Type: New Construction
Use: Traditional Hanok Village (Stay + Cultural Experience Facilities)
Location: 119, Yongam-ro 14-gil, Daehang-myeon, Gimcheon-si, Gyeongsangbuk-do, Korea
Site Area: 7,860㎡
Building Area: 781.30㎡
Total Floor Area: 781.30㎡
Building Coverage Ratio: 7.04%
Floor Area Ratio: 7.04%
Structure: Traditional Korean Timber Structure (Hanok Wooden Frame)
Number of Buildings: 12 Units (Hanok Lodging Types A & B)
Stories: 1 Story
Maximum Height: 5.85m
Major Program: Stay Facilities (Approx. 40㎡ per Unit), Community Hall, Management Office
Landscape Area: 1,744.01㎡ (Approx. 15.71%)
Parking: 18 Vehicles (Including 4 Accessible Spaces)
경사와 한옥의 재구성
대지는 등고차가 뚜렷한 경사지에 위치하며, 기존 지형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배치가 전제조건이 되었다. 이에 따라 건물은 단일 매스로 집적하지 않고, 여러 채의 한옥을 등고선에 따라 분절 배치하여 지형의 흐름을 수용했다. 상단부에서 하단부로 이어지는 보행 동선은 완만한 경사와 마당을 통해 단계적으로 낮아지며, 자연스러운 레벨 전이를 만든다. 기와지붕의 처마는 낮게 드리워 시선을 수평으로 끌어내리고, 흰색 도장 벽과 목재 기둥은 주변 숲의 색채와 대비를 이룬다. 돌기단 위에 얹힌 목구조는 지면과의 관계를 명확히 드러내고, 담장과 담장 사이의 좁은 골목은 전통 마을의 스케일을 재현한다. 이는 경사라는 물리적 조건을 전통 공간 조직의 논리로 전환한 배치 전략이다.
마당과 빛의 체류
각 동은 마당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내부와 외부가 느슨하게 연결된다. 통유리창 대신 한지문과 목재 살창을 통해 부드럽게 걸러진 빛이 실내로 스며들고, 나무 바닥 위에 긴 그림자를 만든다. 대청마루는 실내와 마당 사이의 완충 공간으로 작동하며, 이용자는 신발을 벗고 올라앉는 행위를 통해 공간의 밀도를 체감한다. 천장에서는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 목구조의 리듬을 형성하고, 흰색 벽체는 빛을 반사해 공간을 밝힌다. 중앙 마당과 진입 광장은 노출 콘크리트와 흙 마감이 혼합되어 공공성과 전통성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방문자는 숲과 지붕선, 마당과 처마 사이를 오가며 시선이 열리고 닫히는 경험을 반복한다. 이 건축은 형태의 재현이 아니라, 체류와 이동의 감각을 통해 전통을 현재화하는 공간으로 완성되었다.